스페인 바르셀로나 #1 몬세라트 수도원부터 검은성모상까지
스페인으로 가는 길은 실로 엄청나게 험난한(?)길이었다. 부산에 사는 나는 서울역으로, 그리고 또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데만 해도 16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렸던거 같다. 신혼여행 이후로, 유럽은 오랜만이라서 설레임반 두려움반..
아무래도 유럽은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정말 걱정을 많이 안고 갔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을때는, 예전에 내가 알던 인천국제공항보다 더 발전해있는 모습이었다.
내가 탄 비행기는 직항은 아니었고, 암스테르담 레이오버하고 바르셀로나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
내가 처음 본 바르셀로나의 모습.
사실 처음 본 바르셀로나의 모습은 초큼 실망 .. 저녁 무렵이었고, 무채색.. 내가 티비에서 봤던 바로셀로나 맞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 도착하자마자 너무 피곤했기때문에 숙소에 얼른 몸을 뉘었다.
내일 아침해가 뜨면, 서둘러 우리는 바르셀로나를 구경 할 새도 없이 근교 여행을 떠날 일정이 있었다.
이름하여 '몬세라트 수도원' 그곳에서 어떤 광경을 보게 될까, 상상하며 잠들었다. 시차가 안맞아서 한국시간 4시만 되면 자꾸 눈이 떠졌다. 각설하고... 우리는 근교 여행으로 투어를 신청했다.
집합장소에 시간 맞춰 도착하니 큰 투어버스가 주차되어있었고, 이름을 확인하고 몸을 실었다.
카탈루냐의 보석, 몬세라트 수도원 (Monestir de Montserrat)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역에는 독특한 자연경관과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들이 많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몬세라트 수도원은 단연코 최고의 명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아름다운 산맥의 한가운데에 자리잡아, 종교적 의미뿐만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나 역시도, 처음 보는 산악의 모습에 두 눈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경이로움에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1. 몬세라트 수도원의 역사
몬세라트 수도원은 11세기에 설립된 벤딕틴 수도원으로, 카탈루냐의 정신적 중심지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스페인의 주요 성지 중 하나로, 성모 마리아의 조각상인 '검은 성모'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이 조각상은 많은 이들에게 기적의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세기 동안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내가 방문 했을때에도 전세계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검은 성모는 카탈루냐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지며, 특히 여성과 어린이의 보호자로 간주된다고 한다. 수도원은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거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축물
몬세라트 수도원이 위치한 몬세라트 산은 독특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들이 마치 톱니 모양처럼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이 산은 그 자체로도 경이로움을 자아냅니다. 수도원 건물은 이러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신성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 같다.
수도원에 오르는 길은 하이킹 코스로도 유명하며, 케이블카나 산악 열차를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수도원에 도착하면, 수도원 내부와 성당, 박물관 등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탁 트인 전망대에서 카탈루냐 평원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3.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
몬세라트 수도원은 그 자체로도 예술적 가치가 높지만, 수도원 내에 있는 박물관 또한 주목할 만한 곳이다. 이곳에는 카라바조, 엘 그레코, 피카소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카탈루냐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이 준비되어 있다. 실제로 가우디의 건축물도 이곳의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Escolania de Montserrat)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단 중 하나로, 그들의 공연은 수도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아쉽게도 내가 방문 했을 때에는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서 (요일이 정해져 있다고 함.) 수도원에서 울려퍼지는 맑고 청아한 소년들의 목소리는 이곳의 신성함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방문 TIP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Escolania de Montserrat)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소년 합창단 중 하나로,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한다. 합창단은 일반적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1시경에, 일요일에는 정오(12시)에 Salve Regina와 Virolai를 공연한다. 하지만 합창단은 매년 6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휴가를 가지므로, 이 기간 동안에는 공연이 없다고 하니, 합창단을 듣기 위해 방문 한다면 이 기간을 잘 파악하고 가야한다.
합창단 공연을 듣기 위해서는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몬세라트 수도원 내의 다른 시설을 방문하거나 케이블카 및 산악 열차를 이용하는 데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몬세라트의 상징, 검은 성모상 (La Moreneta)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몬세라트 수도원에는 수많은 순례자와 방문객들이 찾는 특별한 성모상이 있다. 바로 '검은 성모상(La Moreneta)'으로 알려진 이 성모 마리아 상은 종교적 신앙과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모두 갖춘 중요한 유산이다.
1. 검은 성모상의 역사
검은 성모상은 12세기에 조각된 것으로 추정되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성모상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진다. 일부 전설에 따르면, 이 성모상은 성 루카가 직접 조각한 것으로, 그 후 8세기에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몬세라트 산에 숨겨졌다고 전해진다. 성모상은 이후 9세기경 수도사들에 의해 발견되었고, 이 장소에 몬세라트 수도원이 설립되었다고 한다.
검은 성모상이 '검은'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설명은 성모상의 어두운 색이 오랜 세월 동안 양초 연기와 자연적인 변색으로 인해 변했다는 것. 그러나 이 어두운 피부색은 성모 마리아의 겸손함과 민중에 대한 사랑을 상징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2. 종교적 상징성과 중요성
검은 성모상은 카탈루냐의 수호성인으로, 특히 여인들과 아이들의 보호자로 여겨진다. 이 상은 기적을 일으키는 힘이 있다고 믿어져 많은 순례자들이 치유와 도움을 구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성모상은 수도원 내의 성당에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고 소원을 빈다. 실제로도 이 공간에 가면 기도를 하며 소원을 빌기 위해 일렬로 길게 줄을 선다.
3. 검은 성모상과 관련된 전설들
검은 성모상에는 다양한 전설들이 얽혀 있다. 그 중 하나는 성모상이 원래 다른 곳에 모셔졌으나, 어떤 힘에 의해 몬세라트로 옮겨졌다는 이야기이다. 성모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지만, 성모상이 너무 무거워져 움직일 수 없었고, 이는 성모 마리아가 몬세라트에 머물고 싶어 한다는 신의 뜻으로 해석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성모상이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몬세라트 수도원의 운영 시간과 입장료 정보
- 운영 시간
수도원 및 성당 : 몬세라트 수도원의 성당과 수도원 구역은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된다. 성당에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미사가 열리며, 이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의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몬세라트 박물관: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45분까지 운영되며, 이곳에서 카탈루냐 예술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관람 할 수 있다.
숍 및 레스토랑: 수도원 내 상점과 식당은 대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5분까지 운영되며, 방문객들이 기념품을 구매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
- 입장료
성당 및 수도원 구역: 성당과 수도원 구역 자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수도원 내 특정 구역이나 서비스에는 추가 요금이 있을 수 있다.
박물관 입장료: 몬세라트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8유로, 학생 및 노인 6.5유로 정도다. 어린이(14세 이하)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교통 비용: 수도원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케이블카나 산악 열차 이용에는 별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케이블카 왕복 이용료는 성인 기준 약 15유로 정도이다. 떄문에, 마이리얼트립이나 여행관련 사이트를 통해 투어 예약을 하고 방문 하는 것을 가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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