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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나는
정말 철없었고, 티없이 해맑았지만
모르는게 많아서 더 행복했었는지 모르겠다.
30대의 나는
더 많이 알고, 그때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고
더 좋은 것들을 누리고 살고 있지만
그때보다 행복하냐고 물어본다면, 긍정의 답변을 할 수 가 없다.
막연한 불안감
지켜야만 하는 의무감
사람들이 기대하는 나의 역할
그 어떤것도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알 수 없지만,
그냥 그렇게 하루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그 막연한 불안감과 의무감, 나의 역할을 안고 살아가는..
벗어버리고 싶다고 수천 수만번 말하지만
현실에 맞부딪혀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는 지금 내 모습.
왕관을 쓴 자는 그 무게를 버티라고 하는데
그 어떤것도 놓치기 싫어 꽉 불들고 있다가
그 무게에 짓눌려가고 있는 나 ..
이대로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걸까
매일 매일 곱씹고 나에게 물어봐도
해답이 없는 그 질문
나는 이대로 괜찮은걸까.
나는 지금 어디쯤 와있는걸까.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인생이란 지도에도 네비게이션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며 허무맹랑한 말을 뱉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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